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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 콜센터 직접고용' 노-노 갈등에…김용익 이사장 단식 나서

기사승인 2021.06.15  10: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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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어날 수 없는 갈등…파탄 막아야"…파업 중단-협의회 참여 촉구

단식 나선 김용익 이사장 모습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콜센터) 직원들이 직접고용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나선 가운데 김용익 이사장이 문제를 대화로 풀자며 단식에 나섰다.

콜센터 문제 해결 방안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공단 직원들과 콜센터 직원 간 노노(勞勞) 갈등까지 수면 위로 떠 오르자 최고 책임자가 '단식투쟁 카드'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이날 오전 출입 기자단에 입장문을 배포해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문제를 대화로 풀기 위한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입장문에서 "고객센터 노조는 직영화를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과 함께 공단 본부 로비에서 농성 중이고, 이에 공단 직원들이 매우 격앙하고 있다"며 "두 노조가 대화로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했으나 대립만 깊어지고 있다. 공단은 지금 헤어날 수 없는 갈등의 함정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건보공단이 파탄으로 빠져드는 일만은 제 몸을 바쳐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면서 "고객센터 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건보공단 노조는 사무논의협의회에 참여해달라. 갈등 악화를 멈추고 대화의 새로운 판을 짜자는 저의 제안에 두 노조가 곧바로 호응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오전 강원 원주혁신도시 내 건보공단 본부 로비에서 단식을 시작했다. 김 이사장은 작은 테이블을 둔 채 업무를 보고 있으며, 단식 종료 기한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소속 조합원 970여명은 고객센터 외주화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을 시작했다. 고객센터 노조 측은 올해 2월에도 고객센터 직영화, 건보 공공성 강화 등을 요구하며 24일간 파업을 한 바 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고객센터를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센터 근로자는 공단 협력업체의 정규 직원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 2월 고객센터 파업 당시 사태 해결을 위해 시민사회단체 대표단과 면담하고 한국고용노동연구원을 방문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또 지난 3월부터는 전국 지역본부를 순회하면서 상황을 공유해 왔으며, 지난달 21일에는 외부 전문가들과 민간위탁 사무논의 협의회를 열어 고객센터 업무 수행방식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공단 직원 상당수는 상담사들을 직고용하는 부분이 '공정성'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 직원은 '직고용, 직영화 철회하라'는 주장이 적힌 손팻말을 든 채 공단 내에서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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