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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격리 후 후유증을 최소화 하려면... 두통·기침·피로

기사승인 2022.03.28  20: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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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롱 코비드(long covid)’로 불리는 코로나 후유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호흡 곤란, 피로 등 원인 모를 증상에 우울감이 더해져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평소 건강했던 40대 여성 이모씨는 “재택 치료가 끝난 뒤 계속 가슴이 답답해 산소캔도 사서 써보고 심장내과와 호흡기내과를 여러 곳 찾아갔는데 정확한 원인이 안 나와 너무 불안하다”고 했다. 롱 코비드의 증상은 얼마나 지속되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 주요 궁금증을 Q&A로 정리했다.

Q. 롱 코비드 증상은.
A. 피로와 숨가쁨, ‘브레인 포그’(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사고나 집중이 어려운 증상) 등이 대표적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8가지 증상<표 참조>을 제시하고 있는데 심장 두근거림, 신체·정신 활동 후 무력감, 복통, 두통, 관절 및 근육통, 설사, 현기증, 불면증, 미각·후각 변화 등도 포함됐다. 롱 코비드를 겪는 사람들에게는 대부분 두 가지 이상 증상의 조합이 함께 나타난다.

Q. 무증상, 경증 확진자여도 후유증이 있나.
A. 롱 코비드는 코로나 중증도와 관계없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로나 중증 환자뿐 아니라 증상이 없거나 가벼웠던 사람에게도 롱 코비드가 관찰된 것이다.

Q. 증상 발생 기간은.
A. 처음 코로나에 감염된 뒤부터 롱 코비드 증상이 발생해 회복 후 수주간 이어질 수도 있지만, 감염 직후엔 없던 증상이 회복 후 새롭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감염 후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증상이 없다가도 뒤늦게 후유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은 짧게는 감염 이후 4주 이상, 길게는 12주 이상으로 연구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다.

Q. 롱 코비드를 겪는 비율은.
A. 코로나 감염자 중 30~40% 정도가 롱 코비드를 겪는다는 추정이 나온다. 작년 12월 국제학술지 ‘뇌, 행동 및 면역’에 발표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에 감염된 성인 중 최대 3분의 1이 3개월이 지나도 피로나 숨가쁨 등 증상을 겪었다. 반면 롱 코비드 비율이 한 자릿수에 그친다는 분석도 있다. 그래도 파장이 크다. 국내 누적 감염자가 1200만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10%만 겪어도 약 120만명이 후유증을 겪기 때문이다. 롱 코비드에 대한 위험이 과소평가됐다는 지적도 있다.

Q. 소아·청소년도 겪나.
A. 성인보다는 빈도가 낮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도 롱 코비드가 발생한다. 피로감, 두통, 수면 장애(불면증), 집중력 저하, 근육 및 관절 통증, 기침 등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국제 학술지 랜싯에 실린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 결과에 따르면, 11~17세 청소년 확진자 6804명 중 30.3%가 3개월 후에도 피로나 두통, 숨가쁨 등 3가지 이상의 증상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CDC는 아이가 롱 코비드로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겪을 경우 보호자가 학교 등과 논의해 휴식 시간을 제공하는 등 편의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Q. 어떤 경우 후유증이 오기 쉬운가.
A. 코로나 증상이 심각했거나, 당뇨병이나 자가면역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나이가 많을수록 롱 코비드가 오래 가고 증상이 심하다는 분석이 있다. 여기에 속하지 않더라도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에 걸린 경우이거나, 감염 초기에 바이러스가 고농도로 생성됐거나,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반응해 자기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 항체가 생겼을 때 후유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Q.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면.
A. 재택 치료 등이 끝난 이후 활동량을 급격히 늘리지 말고 서서히 정상화하면서 재활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한 운동 등은 회복을 더 지연시킬 수 있다. 명상, 스트레칭, 다른 사람과의 후유증 경험 공유 등을 통해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낮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직 롱 코비드에 대한 공통된 치료법이나 치료제가 나오지는 않았다. 증상이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국내외에서 코로나 후유증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의료기관도 생겨나고 있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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