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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질환보다 많은 '손상 환자'…청소년 자해 86.7% 급증

기사승인 2025.07.02  10: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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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청 2023년 퇴원손상통계

암이나 소화·호흡기 계통 질환보다도 손상에 따른 입원 환자 수가 더욱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손상 원인으로는 추락·낙상이 가장 많았던 가운데, 10년 새 청소년의 의도성 자해 환자 입원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년 퇴원손상통계'에 따르면 2023년 손상으로 입원했던 환자 수는 123만202명으로, 전체 입원 환자 가운데 가장 큰 비중(15.6%)을 차지했다. 이는 △암(11.7%) △소화기계통 질환(11.3%) △호흡계통 질환(9.1%)보다도 많다.

손상 원인으로는 추락·낙상(51.6%)이 가장 많았고 운수사고(19.9%), 부딪힘(11.1%), 자상(3.3%), 중독(2%), 불·화염·열(1.1%) 순이었다. 2013년(748명)과 비교하여 추락·낙상은 49.9% 증가했고 같은 기간 운수사고는 729명에서 433명으로 감소했다.

손상은 0~54세까지는 남성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55세 이후로는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했다. 손상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도로·보도(남성 27.7%·여성 23.1%)로 나타났다. 여성은 주거지(남성 13.6%, 여성 27.1%)에서의 발생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남성은 산업·건설현장(남성 6.5%, 여성 0.5%)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손상 원인 중 생애주기별 의도성 자해 환자 입원율(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은 노인(65세 이상)이 6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청소년(13~18세) 56명, 청장년(19~ 64세) 34명, 어린이(0~12세) 1명 순이었다. 특히 청소년 의도성 자해 환자 숫자는 2013년(30명)과 비교하면 86.7% 급증했다. 의도성 자해 환자 성별 특성을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여성 청소년(92명)은 남자 청소년(23명)의 4배였으며, 노인의 경우에도 여성(90명)이 남성(41명)보다 2.2배 많았다.

인구 10만 명당 36명이었던 중독 손상 환자 역시 전체 연령에서 의도성 자해 목적의 중독이 많았다. 15~24세 청소년 중독 손상 환자는 의도성 자해 목적의 중독이 89.2%를 차지했다. 의도성 자해 목적으로 사용된 주요 중독 물질을 살펴보면 전 연령에서 항뇌전증제·진정제·수면제 등 신경정신작용약물(47.1~58.0%)에 의한 중독이 가장 많았다.

질병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령·성별 손상 관리 정책을 수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앞으로도 관련 조사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로 국민의 생애주기별 손상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예방관리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라 기자 heera2939@naver.com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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