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고혈압 관리 첫걸음 '가정혈압'…환자 65% '집에서 혈압 안재'

기사승인 2022.11.30  16:42:14

공유
default_news_ad1

- 대한고혈압학회, 1천명 조사…"혈압 모니터링 위해 가정혈압 꼭 재야"

고혈압 환자 10명 중 6.5명은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지 않고 있어 집에서 직접 혈압을 재는 가정혈압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고혈압학회 소속 가정혈압포럼은 30일 전국 30대 이상 고혈압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5년 만에 실시한 가정혈압 측정 인식 조사 결과 가정혈압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환자와 집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환자는 증가했지만, 가정혈압을 측정하지 않고 있는 환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고혈압은 초기에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장기에 합병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환자가 집에서 직접 잰 혈압 수치를 기록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게 고혈압 관리에서 매우 중요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정혈압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환자는 전체의 65.5%(665명)로, 5년 전인 2017년보다 4.9%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집에서 직접 혈압을 측정하는 환자도 35.5%(355명)로 4%포인트 늘어났다. 하지만 응답자의 64.5%(645명)는 "아직 가정혈압을 측정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환자들은 가정혈압을 측정하지 않는 이유로 ▲가정용 혈압계가 없다(47.8%) ▲병원에서 진료 시 측정하는 것으로 충분하다(19.5%) ▲번거롭고 귀찮다(13.8%) 등을 꼽았다.

고혈압 환자 수는 2016년 약 1100만 명에서 2021년 약 1260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30세 이상 국민 10명 중 3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 또 고혈압은 초기에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장기에 합병증을 유발한다. 집에서 혈압관리 지침에 맞춰 혈압을 직접 측정하는 ‘가정혈압’ 관리가 강조되는 이유다.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면 고혈압 관리에 유용하고 환자의 복약 순응도와 치료에 대한 적극성, 혈압 조절률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 가정혈압 측정을 실천하고 있는 환자들 중 82.0%가 가정혈압 측정이 고혈압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혈압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81.4%) ▲혈압 조절 목표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47.4%) ▲치료제 복용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37.5%) 등이 이유였다.

가정혈압은 올바른 측정법을 아는 게 중요하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아침(약물 복용 전, 식사 전)과 저녁(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루 2회 측정을 권고한다.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는 5분간 휴식 후 재야 하고, 측정 전 30분 이내에는 흡연과 카페인 섭취는 금물이다.

또 혈압을 잴 때는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은 자세에서 위팔에 감는 커프를 심장 높이에 맞춰 착용하고, 측정값은 혈압 수첩에 모두 기록해야 한다.

김철호 대한고혈압학회 가정혈압포럼 회장(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 교수)은 "고혈압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지만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 및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이는 무서운 질병으로 30세 이상 국민 10명 중 3명이 앓고 있다"면서 "가정혈압 측정은 높은 재현성을 가지면서 동일 시간대의 혈압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백의 고혈압과 가면 고혈압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만큼 고혈압 환자라면 꼭 실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임문선 기자 moonsun9635@naver.com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