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안되는 무연분묘 갈수록 늘어...이장 비용은 땅 주인 등 개인 부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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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기간 가족·친구·지인 등의 발길이 닿지 않은 묘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매장 장례와 성묘 등 미풍양속이 점점 사라지면서 관리 없이 방치되는 묘지는 앞으로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방치된 묘지를 옮기거나 처리하는 역할은 땅 주인이나 시설 관리인 등 개인 부담으로 떠넘겨지고 있다.
묘지에 누가 묻혀 있는지, 관리인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무연분묘’가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NICE 디앤알과 함께 조사한 바에 따르면 18세 이상 일반 국민 중 조상의 묘지를 관리하는 국민은 57.4%뿐이었다.
특히 증조부모 묘지를 관리하는 사람은 16.7%에 불과했다. 조부모 이상 선대 조상 묘지를 돌보지 않는 비율이 80%를 훌쩍 넘는다는 의미다. 이마저도 묘지 자체를 돌보지 않는 인원이 늘면서 방치된 묘지는 더 증가하고 있다.
더구나 무연분묘 현황을 정확히 알 수 있는 통계가 없다. 전문가들의 추정치만 존재한다. 사단법인 전국공원묘원협회 관계자는 “5년 전 재단법인 소속 공원묘원을 조사했을 때 전체 묘지의 약 31% 정도가 무연분묘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공원묘원은 처음에 묘지 관리를 맡겼던 연고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추적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임문선 기자 moonsun96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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