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 영역 전방위 폭 넓힌 '서울런 3.0'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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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런3.0 개요. 2025.10.15. (자료=서울시 제공) |
취약 계층 청소년에게 온라인 강의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울시 교육 정책인 '서울런(Seoul Learn)'이 인공지능에 힘입어 진로 지원과 취업까지 돕는다.
서울시는 진로·취업 콘텐츠 확장, 인공지능(AI) 도입, 학습 기반 강화, 지원 대상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런 3.0 추진 계획'을 내놨다고 15일 밝혔다.
참여자 성향·적성·학습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맞춤형 상담과 진로 탐색은 물론 학습에도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도입한다.
고교 학점제 도입과 대입 전형 다변화로 입시 전략 중요성이 커진 만큼 2026학년도부터 'AI 진로·진학 코치'를 운영한다. 수시·정시 합격 가능성 예측과 희망 대학별 학생부 평가 가이드를 제공한다.
서울런 학습 시 영어 단어장 제작, 유사 시험 문제 제작, 인공지능 질의응답, 이미지·영상 생성 등 자동화된 학습 보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챗GPT, 제미나이(Gemini) 등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지원은 내년 3월부터 고등학생 이상 서울런 회원 20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제공한다.
클래스101 등과 협력해 초지능화 시대에 필요한 기초 소양과 실습을 돕는 'AI 리터러시 전문 강좌' 6000여개 등 학습 자료를 제공한다.
초등학생에게는 온라인 코딩 스쿨, 중등 이상에는 코딩 자격증과 프로그래밍 언어 분야, 대학생 이상에는 앱 개발 등 연령대별 맞춤형 콘텐츠를 지원할 예정이다.
중·고교생 서울런 회원 60명을 선발해 과학·인공지능 분야 심화 교육과 진로·취업 연계를 지원하는 'AI 핵심 인재 양성 사업단'을 운영한다.
한양대 등 대학·연구 기관, 기업과 연계한 실습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첨단 과학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 인재를 길러낸다.
이 밖에 서울런 3.0은 진로 탐색 기능을 더했다.
입시 위주 학습 지원을 넘어 진로·적성 탐색과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강좌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등학생부터 청년까지 500명을 대상으로 '진로 캠퍼스'를 운영한다. 로봇 엔지니어·바이오·뷰티·항공 승무 등 실제 직업과 유망 산업이 연계된 체험을 제공한다. 서울시립대·명지전문대 등 대학과 청소년 특화 시설(미래진로센터·미디어센터 등),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등 15개 기관에서 운영된다.
서울 소재 대학(국민대)과 협력해 음악·미술·무용 등 예체능 분야 실기 과정을 제공하는 '예체능 클래스'를 운영한다. 시는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100명을 대상으로 방학 기간을 활용해 재능 탐색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회 진출을 앞둔 청소년을 위한 진로 선택 지원 과정을 신설했다. 현직 변호사, 엔지니어, 의사, 개발자 등 전문직 종사자가 참여하는 '사회인 직무 멘토단'을 구성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월 1회 직무 멘토링을 지원한다.
대학생 발표·스피치 기술과 협업, 갈등 관리 등 사회 진출 준비와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돕는 '커뮤니케이션 특강(100명 대상)'을 열 예정이다.
초등학생 영어 교육은 물론 이공계 대학 신입생들의 빠른 적응을 돕는 프리스쿨부터 학부모 교육까지 공백 없는 교육을 위한 특별 과정을 신설한다.
공교육 영어 학습 공백이 있는 초등 1~2학년 12만명을 대상으로 아동 발달 단계와 국제 언어 기준(CEFR)·국가 교육 과정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맞춤형 영어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서울시평생학습포털 내 '아동 전용' 영어 학습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한다. 시는 학습에 스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별도 워크북과 가이드북을 제공(온라인)할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 '서울형 영어교육 모델'을 마련하기 위한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서울 소재 지역아동센터 초등 1~2학년 100여명을 대상으로 영어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자기 주도 학습과 코칭을 병행하고 학습 전·후 학습 효과 평가를 통해 연령·수준별 영어 학습 모델을 마련한다.
이공계 분야 학과에 진학한 대학생들이 전공 학습 기초를 다지고 대학 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고려대 등과 협력해 '신입생 프리스쿨반'을 운영한다.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되던 서울런 학습 공간은 오프라인으로 확장된다. 서울시민대학·50플러스캠퍼스·사이버대학 등 서울 시내 30여곳을 활용해 특강, 진로 교육, 소모임 등을 학생부터 학부모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런 지원 대상이 늘어난다.
시는 서울런 지원 대상을 기존 중위소득 60% 이하에서 80% 이하까지로 확대한다. 다자녀 가구, 국가 보훈 대상 손자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까지 포함시켰다. 이로써 서울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학생은 약 12만명에서 17만명으로 늘어난다.
현재 민간 후원(함께하는 사랑밭, 농협은행 서울본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중위소득 100% 이하 다자녀 가구(3자녀 이상) 800명, 지역아동센터 5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사회 보장 제도 변경 협의가 완료되면 본 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교육은 누구나 공정한 출발선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시작한 서울런이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교육 사다리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며 "서울런을 성적을 올려주던 학습 플랫폼에서 나아가 인생을 설계하고 역량을 키우는 꿈과 성장의 플랫폼으로 확장시켜 기회와 희망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희라 기자 heera293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