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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플라자 1층 '피움서울'에서 단체로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서울시여성가족재단 |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박정숙)은 지난달 29일 아동 돌봄 현장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미래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필요한 역량을 함께 고민하는 ‘서울미래아이 역량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서울미래아이, 이젠 마음이다!」를 주제로 우리동네키움센터 우수사례를 시상하는 한편, 아동 돌봄 정책 전문가와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전문가가 함께 초등기 아동의 미래역량과 사회정서발달의 방향을 제시했다. 현장에는 초등돌봄 종사자, 유관기관 관계자, 양육자, 시민 등 16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모았다.
포럼의 문을 연 우리동네키움센터 운영사례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서울형 5C 활동(PBL)’ 과 ‘센터 운영’ 두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90여 건의 응모작 가운데 10건이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상했다.
서울형 5C 활동 수상작 중에는 ‘아동이 만든 변화, 우리가 다시 걷는 통학로’ 사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동들이 통학로 문제를 직접 조사해 ‘개선 제안서’를 제출하고,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하며 지역사회 참여 역량과 안전 인식을 높인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한 센터 운영 수상작 중에는 ‘행복나눔 프리마켓: 지역과 함께 자라는 우리’ 사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동이 현수막과 초대장을 직접 제작해 홍보했고, 손수 만든 물품 판매와 ‘캔크러시 챌린지’ 기움맘 먹거리 부스, 지역사회 연계 기관 체험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프리마켓을 운영했다. 수익금은 전액 기부해 나눔과 협력의 가치를 실천한 점이 의미 있게 평가됐다.
이날 서울시여성가족재단 김주미 돌봄사업실 실장은 ‘초등기 서울아이 미래역량’을 주제로 '이그나이트' 발표를 진행했다.(이그나이트(ignite)': 20장의 슬라이드를 각 15초씩, 총 5분 동안 발표하는 형식으로, 짧고 임팩트 있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
)
김주미 실장은 “돌봄은 기술과 함께 발전하지만, 무엇보다 사람의 존엄과 마음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초등기 아동을 위한 사회정서 중심 협업, 자율적 선택 보장, 활동 몰입도 향상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AI·로봇, 기후위기, 다문화 사회 등 변화하는 미래를 언급하며, 창의·융합 같은 미래핵심역량과 자기조절·관계관리 등 정서 기반 역량을 함께 길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아이의 사회정서발달을 이끄는 것은 결국 좋은 어른이며, 불안을 만들지 않는 핵심은 관계를 깨지 않는 돌봄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육자와 돌봄종사자가 스스로를 ‘따뜻한 양육자’라고 믿고, 아이에게 ‘너 자체로 참 좋다’, ‘지금도 잘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자주 전하는 것이 아동 정서안정의 출발점”이라고 조언해 큰 공감을 이끌었다.
박정숙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초등돌봄 현장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초등기 아동에게 필요한 사회정서역량의 중요성을 시민들과 함께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아이의 성장은 좋은 어른과의 따뜻한 관계, 끊어지지 않는 돌봄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가 현장 종사자와 양육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단순한 보호를 넘어, 아이들의 마음을 돌보고 미래역량을 길러주는 새로운 돌봄 패러다임을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임문선 기자 moonsun96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