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부터 전 자치구청사서 무더위쉼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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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청 내 무더위쉼터[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역대급 폭염이 지속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도서관 등 공공시설과 은행 등 생활밀착시설, 경로당 등을 활용한 무더위쉼터 3770여 곳을 차질 없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8월 1일부터는 25개 자치구 구청사와 시민 방문이 많은 시립 청소년센터 10곳 등 총 35개 시설도 무더위쉼터로 추가 개방한다.
현재 운영 중인 무더위쉼터는 시민 누구나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구청, 도서관, 종합복지관 등의 공공시설과 은행 등 금융기관과 마트, 편의점, 쇼핑몰 등 생활밀착시설을 비롯해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이동노동자쉼터 등이 있다. 또한 저녁 시간 도심에 비해 기온이 낮은 공원 등 야외시설도 무더위쉼터로 꾸몄다.
8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자치구청사 무더위쉼터는 냉방설비를 구비하고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으며 공무원이 상주하고 있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구청사 무더위쉼터는 구청 개방시간과 이용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 예정이다. 보통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고,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운영시간을 늘리거나 주말과 공휴일에도 운영하는 방식으로 상황에 맞게 활용한다.
시립 청소년센터 중 시민 이용이 많은 10곳도 무더위쉼터로 새롭게 지정했다. 해당 시설은 시립 강북·금천·목동(양천구)과 문래(영등포구), 서대문·서울(중구), 성동·성북·창동(도봉구), 화곡(강서구) 청소년센터다.
이들 10개 시립 청소년센터는 연간 총 388만여 명 이상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생활 밀착형 공공시설로, 폭염 시 청소년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지역 거점형 생활권 쉼터로 운영 예정이다. 시립 청소년센터에 조성된 무더위쉼터 이용 가능 시간은 시설 이용시간과 동일하나 폭염특보 발효 시 야간에 연장 또는 주말·공휴일에도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는 폭염취약계층에 대한 더욱 세심한 보호를 위해 맞춤형 무더위쉼터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쪽방촌 주민을 위한 ‘동행목욕탕’이 있다. 샤워시설이 열악한 쪽방촌에 거주 시민을 위해 인근 목욕탕과 협약을 맺고 주민들이 폭염을 피해 목욕도 하고 잠을 잘 수 있는 곳이다. 현재 5곳의 쪽방촌 인근에 7곳의 동행목욕탕을 운영 중이다. 이 중 5곳은 열대야로 고생을 겪는 쪽방주민들의 밤더위대피소로 활용 중이다.
주로 야외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이 일하는 중간중간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이동노동자쉼터 21개소(거점형 4개소, 지하철 역사 내 2개소, 간이쉼터 15개소)도 운영 중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시민 누구나 일상 속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무더위쉼터를 확대하고 있다”며 “청소년센터나 구청사에 조성한 무더위쉼터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하니 더위를 피하실 분은 누구나 편하게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김희라 기자 heera293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