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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화문광장에 위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_아이갓에브리씽(I got everything)_이 8일 문을 열었다. |
서울 광화문광장에 위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한수, 이하 박물관)에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아이갓에브리씽(I got everything)’이 8일 문을 열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이경혜, 이하 개발원)이 추진하는 카페‘아이갓에브리씽’은 중증장애인들에게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민관 협력사업이다. 이번 대한민국역사박물관점(이하 역사박물관점)은 국립박물관 내에 최초로 설치된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로 전국 108번째 매장이다.
박물관 3층 광화문광장과 경복궁이 내려다 보이는 테라스뷰에 위치한 카페에는 중증장애인 바리스타 3명(발달장애)과 매니저 1명이 일하고 있다. 장애인 바리스타는 하루 4~5시간씩 교대 근무한다.
카페 개소를 위해 박물관은 유휴공간을 제공하고, 개발원은 인테리어와 장비 설치 비용 등을 지원했다. 카페 운영은 (사)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이 맡았다.
이번에 문을 연 역사박물관점은 국가가 운영하는 박물관 내 유휴공간을 장애인 일자리로 연계했다는 점에서, 문화예술기관 내 장애인일자리 직무 다양성을 확대하는 사례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역사박물관점에서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상징을 반영한 ‘태극 라떼’, ‘태극 에이드’를 포함한 다양한 시그니처 음료를 방문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해당 음료는 중증장애인 바리스타가 직접 제조하며, 방문객은 전시 관람 후 음료를 구매함으로써 장애인 고용에 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8일 개최된 카페 개소식에는 개발원 이경혜 원장, 박물관 한수 관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수현 의원, 국립중앙박물관 유홍준 관장 등이 참석해 카페 개소를 축하하고, 중증장애인 근로자를 격려했다.
이날 카페 개소식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박물관에서 개최되는 특별전 「태극기, 함께해 온 나날들」과 연계해 진행됐다.
개발원 이경혜 원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의 상징인 광화문에 장애인 바리스타가 일하는 카페가 문을 연 것은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 우리 사회의 포용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이를 계기로 더 많은 문화예술 공간에서 장애인 일자리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