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신 기증 예우 강화하며 해부 실습 여건 개선
![]() |
정부가 시신 기증의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으면서 의대생이 충분한 해부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해부교육 지원센터’를 도입했다. 의대생 해부학 실습 환경이 개선되고 시신에 대한 예우와 관리 수준 또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는10일 가톨릭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서울병원 2개소를 해부교육 지원센터로 신규 지정했다.
해부교육 지원센터는 의대생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 발표된 ‘의대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 방안’의 목적으로 의대 학생의 해부 실습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 새롭게 도입됐다. 의정갈등 당시 의료계는 갑작스러운 의대 정원 증원으로 해부학 실습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정부 또한 해부학 실습 환경 개선에 공감해 신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지원센터는 시신 기증 의사가 있는 분에 대한 상담을 통해 기증 시신이 부족한 의대에 기증할 수 있도록 연계하고,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기증 상담 △본인 또는 유족의 동의 절차 △사후 예우 및 지원 등 시신 기증 과정 전반에 대한 안내를 제공하며 대학별 기증 제도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한다. 또한, 일시적인 교육 수요 급증 등에 대비해 해부교육 지원센터의 시신과 해부 실습 공간 등 실습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아울러 다른 의대와의 업무협약 체결 등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부 실습 교육을 원활하게 하고 시신 기증제도 이해 확산 및 시신기증제도 활성화를 위한 홍보도 진행할 예정이다.
고인의 뜻을 해칠 수 있는 사례를 막기 위해 종사자·의료인 윤리 의식 제고를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며, 시신 정도 관리 및 보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사업 초기인 만큼 시신 기증제도와 의학교육·연구를 위한 시신 활용 관련 현장 의견을 지속 수렴하여 의대 학생의 해부학 실습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희라 기자 heera293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