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립 돕는 '자산형성' 중심→모인 돈 잘 쓰도록 '자산관리' 교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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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아동의 자립 자금 마련을 돕는 '디딤씨앗통장' 연간 후원액이 지난해 처음 100억원을 넘어섰다.
아동권리보장원은 이달 말부터 전담조직을 만들어 디딤씨앗통장 가입 아동에게 자산관리 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22일 아동권리보장원에 따르면 지난해 디딤씨앗통장 후원 모금액은 106억6천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2% 늘었다.
디딤씨앗통장은 복지시설 보호 아동이나 소년소녀가정 아동 등 취약계층 아동이 사회에 진출할 때 필요한 초기 비용 마련을 돕는 상품이다.
아동 보호자나 후원자가 매달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정부가 그 2배를 월 최대 10만원 한도에서 매칭 형태로 적립해준다.
아동이 만 18세 이상이 되면 학자금과 취업훈련비용, 주거 마련 등 자립을 위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2020년과 20201년 60억원대였던 후원 모금액은 2022년 85억8천700만원, 2023년 90억2천800만원, 2024년 95억8천900만원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데 연 1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관련 업무가 사회복지협의회에서 아동권리보장원으로 이관된 2020년 이후 누적 모금액도 500억원을 넘어섰다.
2024년 3천37건이었던 신규 후원 역시 지난해 4천771건으로 크게 늘었다.
정부는 그간 복지시설 보호 아동 외에 기초생활수급 가정 아동 등으로 가입 대상을 확대하고, 가입 가능 연령 기준 등을 완화하는 등 더 많은 아동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원 문턱을 낮춰 왔다.
올해는 기존에 '저축 중심'이었던 사업을 취약계층 아동의 연령별 경제교육 등 종합 자산형성 지원 사업으로 발전시켜 사업의 질적 강화를 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동권리보장원은 이달 25일부터 자립지원부 안에 '자산형성관리팀'을 신설해 디딤씨앗통장 관련 업무를 전담하게 할 예정이다. 업무 담당자도 기존 5명에서 10명까지 2배로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말에는 노후한 전산 관리 시스템을 바꿔 기존에 일부 수기로 하던 업무도 전산화했다.
아동권리보장원 관계자는 "보호 대상 아동은 자산 형성 컨설팅을 위주로 하고,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가정의 경우 만기가 됐을 때 돈을 잘 쓸 수 있도록 아동과 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취약계층 아동이 실질적으로 자산을 잘 '형성'하고 '관리'까지 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김희라기자 heera293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