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이 74%로 여성보다 2.8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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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2020~2024) 익수사고 발생 및 사망 현황. |
여름철 물놀이 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특히 고령층에서 높게 나타난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4일 질병관리청이 최근 5년(2020~2024년)간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익수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523명 중 28.7%인 150명이 사망했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층의 사망률은 51.7%(74명)로 절반을 넘었으며, 익수사고 발생률도 27.3%로 전체 연령대 중 두 번째로 높았다.
9세 이하 어린이 역시 전체의 29.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남성은 전체 익수사고 환자의 73.6%로 여성보다 약 2.8배 많았다.
사고는 주로 여름철(36.9%), 주말(토 20.1%, 일 18.5%), 오후 12~6시(38.4%) 및 오후 6시~12시(33.3%)에 많이 발생했다. 과거(2015~2019년)에 비해 오전 발생 비율이 증가하고, 사고 발생 시기도 7~8월 집중에서 6~9월로 분산되는 등 패턴 변화도 뚜렷했다.
익수사고는 대부분 여가활동(45.9%)과 일상생활(35.0%) 중 발생했으며, 장소는 바다·강 등 야외(46.1%)에서 가장 많았다. 목욕탕·워터파크 등 다중이용시설(30.2%)과 수영장 등 운동시설(8.8%)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발생 및 사망률이 높은 어린이와 노인 등을 중심으로 익수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유의하고, 술이나 약물 복용 후 물놀이는 절대 삼가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희라 기자 heera293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