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물리적 접근성 주제 12개 작품 선정… 대상은 AI영상‘디지털 세상의 접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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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 수상작 ‘디지털 세상의 접근성’ 중 한 장면. ‘그에게 키오스크는 침묵합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키오스크 앞에 선 인물의 모습을 담았다. |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이경혜, 이하 개발원)은 ‘2025년도 장애인식개선 콘텐츠(동영상) 공모전’ 결과, ‘디지털 세상의 접근성’ 등 비물리적 접근성을 주제로 한 12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앞서 개발원은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3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물리적 접근성을 주제로 동영상 콘텐츠를 공모한 바 있다. 공모결과 총 32개 영상이 접수됐으며, 1차 적합성 심사와 2차 전문가 평가, 대국민 투표를 거쳐 최종 12개 작품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는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고, 정보·교육·행정·문화 등 일상 속 다양한 서비스에 누구나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은 이철우 씨의 AI영상 ‘디지털 세상의 접근성’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시각·청각·저시력 등 다양한 장애인이 디지털 환경에서 겪는 실제 불편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해 비물리적 접근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음성 안내가 없어 키오스크 주문을 포기하는 시각장애인, 보안 문자를 읽지 못해 은행 앱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저시력 사용자, 자동 자막이 지원되지 않아 비대면 강의를 따라가기 어려운 청각장애인의 사례를 통해 디지털 접근성 부족이 실질적 차별로 이어질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
금상에는 오진택 씨의 ‘편리함은 모두를 위한 것일까요’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키오스크와 QR 주문이 빠르게 확산되는 일상에서 장애인이 겪는 새로운 장벽을 조명하며, “편리함은 모두에게 같은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진다. 사회복지사의 실제 현장 경험에서 출발한 스토리로 구성돼 공감대를 높였으며, 영상은 장애인식개선 교육과 공공기관 홍보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은상은 두 작품이 선정됐다. 이규수 씨의 ‘모두를 위한 기본권, 비물리적 접근성’은 자막, 쉬운 안내문, 개별화된 특수교육 등 비물리적 접근성이 장애인을 위한 보조 장치가 아니라 모두가 누려야 할 기본권임을 강조했다. 특수교사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례를 구성해 비물리적 접근성이 일상 전반에서 왜 중요한지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또 다른 은상작인 방영미 씨의 ‘한계를 넘어–스티븐 호킹의 삶’은 스티븐 호킹 박사의 생애를 수채화풍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내어, 육체적 한계를 넘어 지성과 호기심으로 우주를 탐구한 그의 삶을 전했다.
개발원 이경혜 원장은 “올해 수상작들은 디지털 환경과 교육·행정 등 생활 전반에서 비물리적 접근성이 왜 중요한지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주었다”며 “선정된 작품들이 앞으로 장애인식개선 교육과 홍보 자료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24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수상작은 개발원의 장애인식개선 교육 자료 및 공공 홍보 콘텐츠로 활용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개발원 누리집www.koddi.or.kr) 또는 장애인식개선팀(02-3433-4523)으로 문의하면 된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