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북·서남권 중심 대상지 선정…모노레일 등 맞춤형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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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서대문구 영천동 일대 '고지대 이동편의시설 설치' 사업 후 모습. |
서울시가 서대문구 영천동과 구로구 고척동 등 고지대에 모노레일을 설치한다. 시는 고령자 등 이동약자를 위해 이동시설 설치 사업지를 확대하고 있다.
12일 서울시는 자치구 검토와 현장 조사, 이용 수요 분석을 거쳐 '고지대 이동편의시설 설치' 대상지 10곳을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경사가 심한 고지대의 보행 편의 개선을 위해 서울시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이동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서울 전체 지형의 40%가 해발 40m 이상 구릉지이고 고령자와 장애인 등 이동 약자가 서울 시민 4명 중 1명인 점을 감안해 추진됐다. 지난해 1단계 시범사업으로, 광진구 중곡동과 강서구 화곡동 등 5곳에 엘리베이터나 모노레일이 설치됐다.
이번 추가 사업지는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후보지 55곳 가운데 경사도가 30% 이상인 급경사 계단을 중심으로 검토했다. 서대문구 영천동을 포함해 ▲구로구 고척동 ▲동작구 사당동 ▲금천구 시흥동 ▲마포구 신공덕동 ▲성동구 옥수동 ▲용산구 청암동 ▲종로구 무악동 ▲성북구 하월곡동 ▲관악구 봉천동이 대상이다.
서울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주민 의사도 확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서대문구 영천동 독립문삼호아파트 일대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주민 수요에 맞춘 세밀한 설계와 조속한 설치를 당부했다.
영천동 사업지의 경우 모노레일로 지하철역에서 고지대 주거지는 물론 도심 속 대표 녹지 공간까지 연결해 일상 이동과 여가·관광 동선을 함께 개선할 계획이다. 이곳 안산 둘레길은 어르신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서대문구의 대표 여가공간으로, 모노레일 도입 시 관광·방문 수요 확대도 점쳐진다. 또한 대상지에는 지역 특성에 맞춰 수직형·경사형·복합(수직+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초등학교·지하철역·버스정류장 등의 접근 편의성도 개선하기로 했다.
2단계 사업비는 총 400억원 규모다. 시는 연내 기본계획 수립과 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난해 선정된 1단계 대상지 5곳은 설계를 마무리하는 대로 오는 4월부터 순차적으로 공사에 들어간다. 시는 시민 수요와 지역 여건을 반영한 대상지를 지속 발굴해 향후 최종 10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번 2단계 10개소 선정은 불편을 겪는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누구도 계단과 경사 때문에 일상의 기회를 잃지 않도록 시민 체감과 안전을 기준으로 대상지를 지속 확대해 '이동이 편리한 도시, 기회가 열리는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희라 기자 heera293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