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평원,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1등급 비율 10.5%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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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이후 요양병원에서 퇴원하지 못하고 장기입원한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요양병원에서 긴 병상 생활로 생긴 욕창(지속해서 압력이 가해진 부위의 조직이 손상된 상태)이 개선된 환자의 비율은 계속 저조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요양병원 2주기 2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심평원 홈페이지와 '건강정보' 애플리케이션에 공개했다.
2019년에 이어 2회 연속 1등급을 받은 기관은 66곳으로, 경상권에 47%(31개)가 몰려 있다.
종합점수는 74.9점으로 2019년 평가 때보다 5점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의료 질 관리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는 구조영역, 진료영역으로 나눠서 진행했는데, 진료영역 평가지표 중 '181일 이상 장기입원 환자분율'은 57.1%로 2019년(50.6%) 대비 6.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평원은 "2020년 1월 국내 처음 발생한 코로나19로 부득이하게 퇴원하지 못해 장기입원한 환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진료영역 중 '욕창 개선 환자분율'은 35.6%로 2019년 31.8%에서 3.8%포인트 증가했다. '일상생활수행 능력 개선 환자분율'도 같은 기간 13.4%에서 20.8%로 증가했다.
그러나 심평원은 "전 차수 조사 대비 상승했지만, 여전히 평가 결과가 낮은 수준이어서 꾸준한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규지표인 '당뇨병 환자 중 당화혈색소(HbA1c) 검사결과 적정범위 환자분율'은 88.3%, '치매환자 중 간이정신상태검사(MMSE)와 치매척도검사 실시 환자분율'은 99.1%로 높게 나타났다.
조미현 심평원 평가실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요양병원의 진료환경에 어려움이 많아 욕창의 개선 등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당뇨·치매 관리에서는 우수한 지표도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임문선 기자 moonsun96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