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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사회복지사회 창립 7주년 기념 세미나 개최

기사승인 2022.09.20  01: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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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이언트의 언어적·정서적 모욕 50.2%, 신체적 위협 30.5%,성적 괴롭힘 14.1% 일-가정(개인) 양립, 탄력근무제(32.2%), 시간선택제(17.9%) 확대로 개선 기대

한국여성사회복지사회(회장 양옥경)는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창립 7주년을 맞아 국민의 힘 조은희 국회의원실과 공동으로 “사회복지사의 근무환경실태”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혜경 이사장(한국여성재단 미래포럼), 조상미 원장(중앙 사회서비스원), 서상목 회장(한국사회복지협의회), 이봉주 회장(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 서울대교수), 차흥봉 대표(한국사회복지원로회), 김성이 장관(前보건복지부), 강선경 이사장(사회복지공제회), 김현훈 회장(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 심정원 회장(서울시사회복지복지사협회), 최현숙 회장(충남사회복지시설협회), 이광희 대표(희망고, 이광희부띠끄),조성철 회장(前한국사회복지사협회), 김종래 회장(복지연합신문), 백종환대표(에이블뉴스) 등 100여명의 사회복지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2015년 9월19일 출범한 한국여성사회복지사회는 인간존엄과 사회정의를 기본가치로 삼고 여성사회복지사의 권익옹호와 인권보장 및 성평등 사회 구현, 여성사회복지사의 역량강화와 사회복지조직 환경개선을 목표로 사회복지 학계 및 현장 전문가 200여명을 중심으로 창립했다.

7년 전 한국여성사회복지사의 창립 동력이 된 것은 개별적인 비정규직 여성사회복지사의 인권침해 당사자를 위한 단순한 상담활동보다는 좀 더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상호협력과 지지체계가 필요하다는 사회복지계 학계 및 현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인식에서부터이다.

설립 이후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재판 과정 지원을 통해 승소하는 성과를 얻고,새내기 여성사회복지사들의 역량강화, 관리자 및 지역아동센터 교사 역량강화, 여성관장 네트워킹, 여성 사회복지 지도자 양성 들을 주제로 한 다양한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100만이 넘는 사회복지사 중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사회복지사들의 처우와 근무환경 개선, 전문성 향상 등의 중심으로 2017년, 2019년에 이어 이번 조사까지 3회에 걸쳐 정기적인 ‘사회복지사들의 근무환경 실태조사’를 실시해 지속적인 변화와 개선 정도를 파악함은 물론, 사회복지사들의 사회적인 지위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창립 7주년 기념으로 발표되는 “2022 사회복지사의 근무환경 실태조사”에서 모두 3회에 걸친 조사와 비교해 본 결과, 2017년에 비해 2019년도에는 조직합리성, 민주적인 직장문화, 직무자율성, 일-가정 양립지원제도 운영, 직장에서 성차별 경험 등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눈에 띄게 있었으나, 2022년 조사는 직장에서의 성차별 경험을 제외하고는 평균점수가 낮아지는 부정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475명(여성 389명, 남성 8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세부적인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근무환경에서 일-가정 양립지원제도운영이 3.04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민주적 직장문화(3.03), 조직합리성(2.99), 직무자율성(2.95), 고용안정성(2.85), 보상체계의 적절성(2.37)순으로 나타나 다른 영역에 비해 ‘보상이 적절하지 않다’는응답이 높고, ‘업무수준 대비 급여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약 30%에 불과했다.

또한, ‘직업에 대해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54%, ‘휴무일수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49%이고, 세전 연봉 3,000만원 미만이 44%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4,000만원 이상은 22.8% 에 그치고, 이는 응답자의 총경력 10년 이상이 35%를 차지하는 것에 비추어 볼 때 처우 개선에 대한 노력이 최우선 과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저출산에 대한 심각한 수준인 사회현상에서 직장 내 일-가정양립제도의 운영이 잘 적용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육아휴직은 84%, 육아휴직 후 직장복귀 가능성은 85%, 육아기 근로시간단축은 73%로 대체로 잘 운영되고 있으나, 가족 돌봄 및 보육 시설지원제도는 51%만이 운영되고 있다고 응답하여 실제로 근로기준법 하의 육아휴직제도는 잘 운영되고 있으나 가족/자녀돌봄제도의 시행은 미흡하여 사회복지사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장 내 폭력적 경험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이내 직장 내 상사나 동료에 의해 언어적·정서적으로 모욕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41%로 2017년 실태조사의 51.8%에 비해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성적 괴롭힘은 10.3%로 신체적 위협 7.5%보다 높은 수준이고, 클라이언트로부터 언어적·정서적으로 모욕을 경험한 비율은 50.2%로 과반수가 넘고 신체적 위협과 성적 괴롭힘도 각각30.5%, 14.1%로 나타나 사회복지사들의 상당 수가 스트레스를 심각하게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여성사회복지사는 남성사회복지사에 비해 모든 유형의폭력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으며 클라이언트로부터 언어적·정서적모욕 경험은 성별간 차이가 뚜렸해 여성사회복지사가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상황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별도로 이번 연구에서는 COVID19로 인한 업무변화에 대한 조사를 추가했으나코로나로 인한 업무변화가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약 56%, 업무상 스트레스가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비율도 61%로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업무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으로 사회복지 현장에서 사회변화에 대한 민감도 및 적응력이 어느 정도 안정화 됐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사회복지조직에서 직무스트레스, 직장 동료나 상사, 클라이언트로부터 폭력적 경험의 노출 등 사회복지사의 소진에 대한 조사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소진이 높았고, 특히 감정고갈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사들의 일과 삶의 균형정도와 만족도를 살펴본 결과, 일과 생활의 균형은 평균 2.78로 보통 수준이지만, 28%는 일과 생활의 균형이 유지되지 않는 삶을 산다고 응답하고, 가족지원은 평균 3.10점으로 높게 나타나 조사대상자의 약 80%는가족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

삶의 만족도는 가족관계(3.25점) > 친구관계(3.10점),교육수준(2.99점) > 주거지역(2.92) > 이웃관계(2.90)순으로 높았으며, 낮은 영역은 소득수준(2.31점) < 소비생활(2.55점) < 여가생활(2.63점) < 문화생활(2.74점)로 나타나 이에 대한 복지 후생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일-가정(개인)생활 양립을 어렵게 만드는 장애요인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는 탄력근무제(32.2%), 시간 선택적 근무(17.9%), 대체인력증원(13.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관장 및 최고관리자는 민주적 직장분위기 조성과 윤리적 리더쉽 발휘에 대한 필요성은 물론, 직장과 클라이언트의 폭력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는 여성사회복지사들에 대한 직장 내의 인권감수성교육, 대화기법, 분노조절기법 등의 폭력예방교육은 물론, 상시적인 상담실 운영으로 직장에서 민주적인 인간관계가 확립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특히 클라이언트 폭력에 대해서도 강력한 대응 매뉴얼을 개발하여 보급해야 하고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인권침해 예방교육을 통해 인권감수성을 강화시키는 것과 함께 현실성 있는 규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에 적극적으로 사회복지사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일-삶의 균형, 가족지원이 영향요인을 개선하기 위해 우선 법제화되어 있는 일-가정양립제도를 조직내에서 잘 적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고 직장과 가정생활, 육아를 원활하게 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일-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보상체계 개선과 직무자율성 강화를 통해 사회복지사의 소진예방과 삶의 만족을 높이기 위해 사회적 인식개선과 급여, 승진 등 보상체계 강화방안 마련, 또한 일-가정 양립을 위한 탄력근무제와 시간선택제 근무를 확대시켜 나가는 방안도 제안했다.

김희라 기자 heera29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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