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7% "일상생활서 도움"…사회 고립도 1.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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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등록장애인 중 65세 이상은 145만5782명으로 전체 65세 이상 인구의 15%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장애인의 월평균 가구 소득은 약 211만원이었으며 이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은 '빈곤 완화 지원'이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통계로 보는 65세 이상 장애인' 뉴스레터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보건복지부의 '2023년 노인실태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활용해 65세 이상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복지 욕구, 사회관계, 경제활동, 돌봄 등 관점에서 담았다.
그 결과 전체 65세 이상 인구의 14.6%인 145만5782명이 고령층 등록장애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 유형은 지체 장애가 46.6%로 가장 많았고 청각장애(25.3%), 시각장애(9.7%), 뇌병변장애(9.5%), 신장 장애(3.5%) 순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장애인의 월평균 가구 소득은 약 211만원으로 같은 연령대 비장애인(약 282만원)의 72% 수준에 불과했다. 혼자 거주하는 65세 이상 장애인은 39.4%였다. 또 65세 이상 장애인의 사회적 고립도 비율은 26.3%로 비장애인(15.5%)보다 약 1.7배 높았다.
65세 이상 장애인이 향후 먼저 확대돼야 할 노인복지 정책으로 가장 많이 선택한 항목은 빈곤 완화 지원(49.9%)이었다. 이어 보건의료 서비스(19.4%), 돌봄·요양 서비스(15.4%) 등이 뒤따랐다.
돌봄은 일상생활 지원 측면에서도 높은 의존도를 보였다.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2.4%였으며 '교통수단 이용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37.3%였다. '일상생활에 타인의 도움을 받는다'는 비율은 77.3%였으며 이 중 '동거 가족의 도움'(39.0%)이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장애인이 1년 동안 여가 활동(TV·유튜브·라디오 제외)에 참여한 비율은 72.8%였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비율은 47.3%로 비장애인(69.0%)보다 약 21.7%포인트(p) 낮았다.
이경혜 개발원 원장은 "65세 이상 장애인은 고령과 장애라는 이중의 특성을 함께 지니고 있어 세심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통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고령 장애인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책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희라 기자 heera293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