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상임대표 이영석, 이하 '장총련')는 지난 23일 이룸센터(교육실2)에서 다우테크놀러지 주최로 '글로벌 이동보조기기 기술기업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해외 모빌리티 구동 기술기업의 방한을 계기로, 국내 장애인 이동환경에 대한 당사자단체의 현장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향후 기술 적용 및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장총련 이영석 상임대표, 다우테크놀러지 권종만 대표이사, 장경탁 자문위원을 비롯해 유롭(Urob) Pan Daoping CEO, GreenPedel Snow Chen CEO, 중국한인회총연합회 고탁희 회장·고동희 글로벌특보, 대한장애인탁구협회 박호석 회장, 장총련 정의철 사무총장, 한국장애인연맹 김영욱 사무처장,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오창석 국장이 함께 했다.
장총련 이영석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동권은 단순한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 고용, 사회 참여로 이어지는 기본적 권리이며 이는 곧 인간의 존엄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오늘 논의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기술 개발과 정책 개선으로 이어져 장애인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우테크놀러지의 권종만 대표이사는 국내 전동 휠체어 양산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짚었다. 권 대표는 “국내 부품 소량 생산으로 인해 단가가 크게 상승하여 건강보험 수가를 맞추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기술력이 검증된 중국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단가를 낮춰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전동 휠체어를 당사자들에게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중국의 전동 휠체어 프레임 및 하드웨어 전문 기업 유롭(Urob)의 Pan Daoping CEO는 “지난 12년간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휠체어 하드웨어를 수출하며 기술력을 검증받아 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저희가 가진 하드웨어 생산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여, 한국 장애인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한국 기업들을 적극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동 구동 시스템 전문 기업 GreenPedel의 Snow Chen CEO는 “한국 장애인 당사자들의 실질적인 요구사항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자사가 보유한 우수한 전동 컨트롤러 시스템과 산업망을 바탕으로 다우테크놀러지와 적극 협력하여 한국 시장에 맞는 가성비 높은 제품을 개발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중국한인회총연합회 고탁희 회장은 양국 간 기술 교류가 가져올 실질적인 이점을 역설했다. 고 회장은 “현재 중국의 모빌리티 기술과 제조 공급망은 가격 경쟁력은 물론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크게 발전해 있다”며, “이번 교류가 단순한 부품 도입을 넘어, 한국 장애인 당사자들의 실질적인 이동 환경 개선과 이동권 확장에 기여하는 성공적인 협력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오창석 국장은 휠체어 실사용자를 위한 구체적인 기술 개선을 제안했다. 오 국장은 “우리나라의 산악 지형을 고려한 경사도 인지 및 제동 기능, 그리고 인파가 많은 곳에서 앞사람과의 충돌을 막아주는 하방 센서 모듈 장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존 납축전지의 겨울철 방전 문제를 해결할 배터리 효율 개선과 더불어, 제품 개발 및 평가 단계에서 장애인 당사자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