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대 이상>20대, 인구 비율 첫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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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70세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는 5132만5329명으로 전년 대비 11만명 가까이 줄어 4년 연속 감소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70대 이상 인구는 631만9402명으로 20대 인구 619만7486명을 넘어섰다.
2022년까지만 하더라도 70대 이상 인구(608만여명)는 20대 인구(641만여명)보다 적었다. 지난해 70대 이상 인구가 전년보다 약 23만명 늘고, 20대 인구는 22만명가량 줄어들면서 처음으로 뒤집혔다.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고 평균 수명 증가가 맞물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흐름은 오는 4월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엿볼 수 있다.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18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 중 60대(17.19%), 70대 이상(14.24%)의 유권자 비중은 21대 총선(2020년) 대비 각각 2.54%포인트, 1.5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10~50대 유권자 비중은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65세 이상에 해당하는 '고령 인구'도 전년보다 46만여명 늘어난 97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9%를 차지했다. 전체 인구 대비 고령 인구 비율은 2014년 12.7%, 2020년 16.4%, 2022년 18.0% 등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내년에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17개 시도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8곳이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2022년 고령사회로 분류됐던 충북과 경남이 지난해 초고령사회에 포함됐다. 대구와 서울, 제주, 대전 등 나머지 8곳은 고령 사회로 분류됐다. 유일하게 세종만이 고령 인구 비율이 11.0%로 고령 사회 기준에 못 미쳐 고령화 사회에 해당했다.
저출산·고령화와 함께 전체 인구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32만5329명명으로 전년 대비 0.22%(11만3709명) 줄었다.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든 2020년 이후 4년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체류형 인구개념인 생활인구를 활용해 지역이 인구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아울러, 아이들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라 기자 heera293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