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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의 음주·흡연율이 20년 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스트레스와 우울 등 지표는 최근 10년 새 악화해 정신건강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과 교육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0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2005년 시작된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 중·고등학교의 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등을 매년 파악한다. 올해 조사는 6∼7월 이뤄졌다.
조사 결과 지난 20년간 청소년들의 흡연율과 음주 비율은 감소했다. 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한 사람의 비율인 '현재 흡연율'은 올해 기준 3.6%로 2005년 첫 조사 당시 11.8%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2019년부터는 일반담배(궐련)와 전자담배 중 하나라도 사용한 비율인 담배제품 현재 사용률을 추가로 조사했다. 올해 사용률은 4.5%로 2005년 흡연율보다 훨씬 낮다. 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청소년 비율인 '현재 음주율'도 2005년 27.0%에서 올해 9.7%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정신건강 지표의 경우 20년 전보다는 개선됐지만 2015년과 비교하면 10년 새 악화 추세를 보였다.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청소년의 비율은 2005년 45.6%에서 2015년 35.4% 수준으로 줄었다가 올해 42.3%로 증가했다.
최근 12개월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 있는 사람의 비율인 '우울감 경험률'도 2005년 29.9%에서 2015년 23.6%로 개선됐다가 올해엔 27.7%로 다시 늘었다.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수면의 질도 떨어졌다. 올해 주중 평균 수면 시간은 남학생 6시간 30분, 여학생 5시간 54분으로 작년과 유사했다. 하지만 최근 7일 동안 잠을 잔 시간이 피로 회복에 ‘매우 충분’ 또는 ‘충분’했다고 느끼는 청소년의 비율은 작년 26%에서 21.9%로 감소했다. 2015년 28%과 비교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김희라 기자 heera293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