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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참여워크숍에서 놀이 공간을 직접 만들어보는 아이들 |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HD현대1%나눔재단(이사장 권오갑)이 보호대상아동의 생활공간을 개선하고 자립을 지원하는 ‘드림플레이스(Dream Place)’ 사업의 일환으로 아동참여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지난 14일 대전과 21일 충북 제천에서 각각 열렸으며, 보호시설 아동 84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가 아동들은 ‘내가 머물고 싶은 공간’을 주제로 창의·창작 공간을 직접 상상하고 설계하며,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모형을 제작했다.
드림플레이스는 보호시설 아동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아동이 스스로 공간을 만들고 사용하는 경험을 통해 자기 탐색과 자립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 중심 사업이다.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아동의 참여와 목소리를 반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드림플레이스 사업은 임직원 급여나눔1%로 운영되는 HD현대1%나눔재단과 함께 전국 15개 시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침실·거실·주방·욕실 등 생활공간의 개보수와 함께 창의·창작 공간, 놀이공간 등을 새롭게 조성하고 있다. HD현대의 건설기계 자원을 활용해 환경친화적인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있다.
아동권리보장원이 2020년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보호종료(예정)아동은 일반 가정 아동보다 정서적 안정감이 낮고, 감정 표현이나 공감 능력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립을 앞둔 청소년기에 열악한 생활환경과 심리적 스트레스가 겹치며 건강한 발달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 안정된 생활공간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참여워크숍을 통해 공간을 사용하는 당사자인 아동의 의견을 반영하고, 직접 공간을 설계하며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조별로 공간에 이름을 붙이고, 조용히 책을 읽는 공간, 친구들과 함께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작업실, 누구나 쉴 수 있는 작은 휴식처 등을 제안했다.
워크숍에 참여한 한수진(가명, 16세) 아동은 “우리가 원하는 공간을 상상하고 직접 만들면서 정말 주인공이 된 것 같았다. 오늘 나온 아이디어가 진짜로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하니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 김희권 ESG사업부문장은 “정서적 안정과 자립은 아동의 생활 환경에서 시작된다. 아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공간이 변화될 수 있도록 설계부터 시공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임문선 기자 moonsun96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