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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문 한사협 회장, 이번엔 협회 전산 컨설팅 용역 관련 의혹 불거져

기사승인 2015.09.22  08: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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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체 연관된 업체, 협회 사업 문어발식 수주
류 회장 “전산관련, 국제 경험 풍부한 회사…위원회에서 검증받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이하 한사협) 전산문제와 관련해, 류시문 회장이 운영하는 사업체와 연관된 회사들이 문어발식으로 한사협 사업을 무더기로 수주하는가 하면, 이전 회장이 재임할 당시 전산업체와 협회간의 비리 문제를 밝힌다며 감사업무를 맡긴 업체의 대표가 류 회장 업체 지분을 20%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예상된다.

본지가 입수한 한사협 전산관련 자료에 따르면 한사협은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간 “이전 회장 재임 시 있었던 전산비리를 밝히겠다”며 감사를 진행할 업체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전산 관련 감사를 실시하고 이와 관련된 직원들에게 해임 등 인사 조치를 한 바 있다.

그런데 당시 감사를 진행한 (주)기원테크의 김동철 대표가, 류시문 회장의 개인 회사인 ‘한맥도시개발’의 설립당시인 1996년부터 올 3월 까지 등기임원(감사)로 등재돼 있었으며, 2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주주’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한사협 전산 관련의 업무에 대한 정당성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기원테크는 감사업무 뿐만 아니라 오는 12월까지 별도의 전산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0월 이후 각종 전산용역 계약과 운영에 공식적으로 관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협회의 전산용역 입찰에서 기원테크의 영업본부 회사인 ‘아임넷’과 총판 업체인 ‘휴다스’가 총 2억1327만원의 사업에 입찰하고 수주에 성공해 용역비를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한사협이 감사 과정에서 류시문 회장의 최측근이 대표로 있는 기원테크의 전산 컨설팅 보고서를 토대로 이후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통합전산점검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이를 이사회와 유관기관에 제공하거나 직원 해임의 근거로 삼았다는 것이다.

이는 감사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공정성에도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는 사안이다. 이러한 문제는 실제로 통합전산점검 특별조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말 류 회장의 관리 하에 진행된 전산 용역입찰과 납품 등에 대해서는 전혀 조사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서도 잘 증명되고 있다.

한사협은 감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한 달 간 전산용역과 관련해 사업비 약 3억 4000만원 상당의 10여개 사업에 대한 입찰을 진행한 바 있는데 수주결과 수의 계약을 포함해 아임넷, 휴다스가 사업수행 업체로 선정되면서, 업체 선정과정부터 실제 개발물 납품 여부에 대한 검수까지 부실하게 이루어졌으며, 관련 국고보조금의 집행까지 일련의 과정에 ‘짬짬이’ 비리가 개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사협의 전산업무 감사를 진행하고 현재 전산 컨설팅을 맡고 있는 기원테크는 심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감리자격에 대한 논란과 함께 직원 수도 10여명에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규모 업체의 일방적인 감사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자 컨설팅이라고 재명명하고, 관련 용역비 1,450만원을 지급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원테크는 지난해 10월 이후 올 1~5월, 8~12월까지 별도의 전산컨설팅 계약을 체결해, 협회의 전산 운영과 각종 입찰 등 계약 업무 전반에 공식적으로 관여하고 있으며, 매월 150만원의 컨설팅 비용이 지급되고 있다.

앞에서 의혹이 제기된 10여건의 전산용역 입찰과 계약, 비용 집행 등이 불과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돼, 업체 선정과정의 의혹이 팽배했으며, 비전문가인 협회 직원만으로 입찰심사가 진행됐고, 실제 개발납품 없이 검수조서 작성과 비용지급 등의 문제에 대한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아임넷’의 경우도, 기원테크가 개발하고 현재 주력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시큐메일(보안메일 프로그램) 사업의 공식 영업본부로 전산용역 대가로 총 1억1827만원을 지난해 12월 한달 간 수령했다.

또한 아임넷의 사업영역인 서버코로케이션, 보안, 네트워크 등과 무관한 ‘사회복지사 보수교육 전산시스템 개편용역’ 계약을, 위 계약과 같은 날 체결하고 착수금 1250만원과 같은 달31일 잔금 1250만 등 총 2500만원을 수령했다. 이 외에도 아임넷은 협회의 ‘사회복지사 전산시스템 DBMS 암호화 프로그램(D'guard) 유지보수비로 12월 한달 간, 330만원을 수령했다. .

‘휴다스’의 경우, 기원테크의 시큐메일 프로그램 관련 장비(시큐메일가드)의 공식 총판으로, 전산용역 비용으로 지난해 12월 2900만원을 수령했고, 전산 유지보수 계약으로 2015년 1년간 6600만원을 수령하는 계약을 체결해 총 9500만원의 계약을 수주했다.

휴다스는 서버장비 납품업을 주업으로 하는 업체로(이전 회사명 ‘서버유’), 최근 회사명을 휴다스로 변경했으나, 여전히 서버유라는 서버장비 판매 사이트를 운영중에 있다. 휴다스는 사업실적과 관련 없는 협회의 ‘사이버 보수교육 컨텐츠 개편용약 계약’을 수주해, 지난해 12월 23일 계약을 체결하면서 착수금 1450만원을 수령하고, 불과 일주일만인 31일에 용역 완료보고를 하고 잔금 1450만원을 수령했다.

휴다스는 이외에도 업무영역과 거리가 먼 한사협의 통합전산망(홈페이지)의 유지보수 업체 선정 입찰에서도(2014년 12.30) 선정됐으며, 이를 통해 올 1년간 총액 6600만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같이, 류시문 회장 개인회사의 감사로 재직하다 한사협의 사업을 수주한 이후인 올 3월 사임한 사람이 대표로 있는 기원테크는 협회의 전산컨설팅 업무를 맡으면서 자사의 영업본부와 총판 업체가 각종 전산 계약을 수주하도록 하고 2억1327만원의 금전적 이득을 취하고 있으며, 이는 확인된 2개 회사의 내역에 불과한 내용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한사협은 지난해 12월에 각종 서버구입, 대량메일 발송 솔루션 구축, 사이버교육콘텐츠 업데이트, DB관리 솔루션 라이센스 연장과 DB 이전, DB 암호화 솔루션 구축, IDC 시설장비 임대와 유지보수 등 10여개의 입찰과 계약을 진행하면서, 다수의 업체와 약 1억 2000만원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그 과정에서 업체 선정 심사는 외부 전문가 없이, 협회의 비전산전문가인 직원들이 담당했고, 이후 이처럼 방대한 사업량이 일부 2015년 유지보수 계약을 제외하고 모두 지난해 12월 중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억대의 국고보조금 비용이 집행되는 과정에, 실제 개발물이나 정상적인 검수확인 없이 지급됐다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통합전산점검 특별조사위원회’를 비롯한 협회의 이사진, 감사, 인사위원회 등은 지난해 12월과 그 이후 류 회장의 관리 하에 이루어진 일련의 업무에 대해서는 일체 조사나 감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진실규명이 시급하게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의혹 제기에 대해 류시문 한사협 회장은 “우리 협회 전산컨설팅을 하기 위해서 작년 중순경 모 부회장과 만나 의논 중 전산업계는 시장이 좁아 업체 간 내통이 되니 회장이 잘 아는 업체로 해야 된다고 하여 의견을 모았다. 그래서 2개 업체 중 한 업체는 이 건 외 특혜를 요청해 탈락시켰다. 두 번째 업체로 지금은 사임했지만 전에 저희 회사 감사로 있었고, 대우통신에 근무하면서 통신판매에 국제적인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대표로 있는 기원테크를 선정했다. 그 결과물은 전산소위원회와 특별조사 위원회에서 검증받은 바 있다”고 밝히고, “이 과정에 잘못이 있다면 사직 당국에서 수사를 할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어떤 회사에 임원이라고 해서 개인과 기업의 경제활동을 제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기원테크 자회사 건은 아는바 없고 사실과 다른 내용이다. 입찰에 나는 전혀 관계하지 않았고 내용을 알 수 있는 전문지식도 없었다는 것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류 회장은 또 “수차 말했지만 특정인과 단체에 대해서 반복해 연속적으로 인권과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균 기자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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