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명피해 없으나, 손해액 1억2천에 달해
장애인들 자립의 꿈 꺾여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해 열악할 수밖에 없는 장애인 작업장을 화마(火魔)가 덮쳐 장애인들의 자립에 대한 꿈을 송두리째 빼앗아가 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송호섭 회장이 안타까운 심정으로 화재현장을 가르키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대한장애인공예협회(회장 송호섭)가 운영하는 복지자립작업장(경기도 양주시 소재)에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 작업장 2개동, 200여평이 전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작업장내에 설치되어 있던 기계, 목공예품, 서각작품, 원자재 등 일체가 소실돼 더 이상 작업장으로서의 역할이 어렵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한 소방서의 추산에 따르면 대략 1억 2천만원 정도의 손실이 예상된다.
화재도 문제지만 더욱 큰 문제는 이 곳에서 자립의 꿈을 키워오던 20여명의 장애인들이 당장 설자리를 잃었다는 것이다.

이번 화재로 소실된 서각제품들(상)과 공예품들(하). 이번 화재로 20여명의 장애인들이 설자리를 잃게 됐다
송호섭 회장은 “그동안 이 곳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은 모두가 타인의 도움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자립해서 사회에 당당하게 서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생활해왔다”며 “그런데 하루아침에 설자리를 잃었으니, 하늘을 원망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애통한 심정을 전했다.
또한 서울 오류동 소재 한국장애인생산품 공판장에서 40여명의 장애인들이 장애인생산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이번 화재로 인해 당장의 물품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향후 장애인들의 이중, 삼중에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자립의 의지를 송두리째 빼앗아버린 화재의 현장. 지금 당장 그들을 위로할 수 있는 것은 주변의 따뜻한 관심뿐일 것이다.(지원·협조문의 : 대한장애인공예협회 02-3391-8751/한국장애인생산품공판장 02-2682-6055)

이번 화재로 공동작업장 2개동이 모두 소실됐고, 피해액은 1억2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