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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시설이야? 정원이야?

기사승인 2012.03.08  10: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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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최초 ‘복지+녹색’ 접목
“복지시설과 지역사회 화합의 장” 평가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사회복지시설에 녹색사업을 접목시킨 사회복지시설 녹색공간 조성사업이 사회복지시설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사회복지설과 지역사회간에 화합의 장을 마련해 사회통합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평가다. 녹색공간 조성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100점 기준 78.9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조성된 녹색공간에 대한 이용자의 활용성은 100%, 가족의 활용성도 93.8점으로 조사됐다. 2009년 첫 시행된 사업은 2011년까지 총 141개 사회복지시설 및 기관에 조성됐으며, 올해에는 98개소에 조성될 예정이다.

자연이 준 푸르름이 경계 허물다
“치료정원이 생긴 뒤 우리 아이들은 그 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음악도 감상해요. 휠체어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 그저 흐뭇해요.”
김성희 천애원 사랑샘 팀장은 시설에 녹색공간이 조성된 후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사회복지시설에 녹색공간 조성사업은 지난 2008년 8월 조성철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이 사회복지시설 내 녹색자금 투입의 필요성을 제기한 후 같은해 10월 산림청 녹색사업단과 ‘녹색복지 증진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녹색사업단은 2006년 9월 19일 산림청으로부터 녹색자금 관리업무를 위탁 수행하면서 그동안 사회복지시설에 산발적 또는 한시적으로 복권기금(녹색자금) 지원사업을 수행해 왔었다. 이후 조성철 회장이 2008년 7월 녹색자금운용심의회 위원으로 위촉되면서 사회복지시설에의 녹색공간조성사업이 수면으로 떠오른 것이다.
산림청 녹색사업단은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MOU를 체결하면서 사회복지시설 녹색공간조성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조성철 회장은 “녹색사업은 녹색복지를 통해 사회복지시설과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이용자와 지역주민과의 관계 증진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녹색 공간을 활용해 사회통합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말했다.
녹색공간조성사업은 사회복지시설 내에 숲조성, 옥상녹화, 실내정원 등을 조성, 시설 이용자·생활자 및 종사자의 생활환경 개선 및 정서적 안정감 유도를 통해 육체적 건강에 기여함으로써 녹색복지 실현을 도모하는 녹색자금 지원사업이다. 녹색자금은 연도별로 2009년 40억원을 시작으로 2010년 55억원, 2011년 77억1300만원에 이어 2012년 100억원 등 총 272억1300만원을 확보했다. 녹색공간 조성은 2009년 14개, 2010년 49개, 2011년 78개 사회복지시설 및 기관에 시행됐으며, 올해에는 98개소에 지원된다. 올해까지 완료되면 총 239개소 사회복지시설 및 기관에 녹색공간이 조성되는 것이다. 이는 전국 시설 5만2744개소의 2.7%에 이르는 공간이다.
조성철 회장은 “사회복지시설 녹색성장프로젝트는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자는 것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녹색공간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삶의 기본권
“녹색공간은 어느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삶의 기본권입니다.”
녹색복지 실무자인 김현지 한국사회복지사협회 기획정책과 간사는 “녹색복지권은 특정계층이나 일부만 누리고 즐기는 것이 아닌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누려하는 것이다”며 사회복지시설의 녹색공간조성 탄생배경을 설명했다.
삶의 기본권인 ‘녹색복지권’은 단순히 사회복지시설의 환경 개선이 아니라는 것이 김 간사의 설명이다.
그는 “시설 이용자와 지역사회의 소통으로 이어져 나눔과 사회통합의 중심이 돼 지역사회의 새로운 변화된 복지모델을 만들고 자리잡게 만드는 초석이다”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사회복지시설의 녹색복지공간 조성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녹색사업은 단순히 사회복지시설에 숲을 가꾸는 것을 넘어서 시설의 담장을 없애고 이로인해 지역사회와의 괴리감을 없애 진정으로 복지시설이 지역사회와 하나 돼 지역을 이끄는 시설로 거듭나는 발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영철 철원군노인전문요양원 원장은 “이용자들은 정원을 산책할 수 있게 됐고, 기관종사자들에게도 휴식공간이 생겼다”면서 “무엇보다도 기관의 주요 이미지가 돼 사람들이 물으면, ‘아 정원이 예쁜 그 요양원이요’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고 말했다.
철원군노인전문요양원은 녹색나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가꾸는 푸른정원 ‘효원’을 진행했다.프로그램 효원에서는 시설이용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희망나무를 심고 간식과 선물을 나누었다. 이 원장은 “프로그램 진행결과 어르신들은 아이들을 만나 행복해 하셨고, 어린이들은 어르신들과 요양원을 더 친근하게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업의 효과성 및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사업전체에 대한 만족 수준은 100점 만점 기준으로 78.9점으로 높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왔다. 조성된 녹색공간에 대한 이용자의 활용성은 100%, 가족들의 활용성도 93.8%로 높았다. 주민의 활용성 정도는 73.3%로 이용자와 가족에 비해 다소 적었다.
하지만 녹색공간 조성 후 지역주민들의 방문은 조사된 모든 시설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인은 산책로 조성이 68%로 가장 많았다. 녹색공간 조성 후 92.2%의 시설에서 홍보가 이뤄졌으며, 60.9%가 녹색공간에서 가족 및 주민이 참여하는 행사가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시설 85.5%가 녹색공간 조성 사업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녹색공간 조성 후 83.2%는 심신건강 및 생활환경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녹색공간 조성 시설 10곳 중 8곳은 기관 홍보나 이미 개선에 도움(80.2%)이 됐으며, 주민과의 소통과 교류에도 72.3%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녹색공간 조성에 전반적으로 만족하지만 예산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실행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상당수 있었다. 시설 67%는 외부에서 연계활동 예산과 인력이 지원되면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지역사회 소통+서비스 질 향상+심신·건강 증진
전문가들도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사회복지시설에 녹색사업을 접목시킨 사회복지시설 녹색공간 조성사업이 사회통합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성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열린 ‘사회통합을 위한 녹색복지정책 토론회’ 주제발표에서 “사회복지시설 녹색공간 조성사업이 사회복지 시설과 지역사회 간에 화합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시설의 녹색공간 조성사업으로 ▲지역사회 소통 ▲사회복지 서비스 질적향상 ▲시설 이용자의 심신 건강증진 등의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복지시설은 그동안 기피시설로 여기며 지역사회와 담장을 형성했지만 복지시설에 녹색공간이 조성되면서 소통과 나눔, 공유, 통합의 공간으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이 위원장은 또 녹색공간 조성 사업의 핵심적 가치는 ‘희망’ 즉,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복지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 특히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 주관기관인 산림청 녹색사업단을 중심으로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사회복지시설, 지역사회 및 광역자치단체가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혜선 사회통합위원회 지원단 세대분과 팀장은 녹색공간 만들기와 녹색복지는 사회통합의 매우 중요한 전략이라고 역설했다.
김 팀장은 녹색공간 조성사업을 통해 시설 거주자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회복을 통한 내부적 소통 역량의 함량과 지역주민들이 찾아오는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고, 거주자와 지역주민이 함께 만드는 참여와 협동의 소통이 이뤄지는 결과를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사회통합을 이루게 된다고 본다”며 “녹색복지는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 소외집단이 없어질 수 있는 소통의 창구 역할을 충분히 담당 할 수 있는 훌륭한 기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녹색사업은 이제 사업이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획일적인 아이템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의 특성과 시설의 특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사업과 프로그램이 좀 더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사업의 효율성은 높이되 그 성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사업이 지속성을 가지고 추진돼 한다”고 당부했다.
최병암 산림청 산림자원국 산림자원과 과장은 “인간의 자연을 지향하는 본성을 감안해 다른 무엇보다 녹지와 자연에 대한 접근이 차별받지 않도록 관련시설 설치가 필수”라면서 “사회복지시설 내의 옥상녹화, 정원 조성 등을 통한 녹색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과장은 “녹색공간 조성사업을 통해 도시숲 관리사와 정원 학교, 숲치유 지도사 등 관련 전문인력 확충과 은퇴 후에도 일하고 싶어 하는 노년층을 위한 소프트한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철 사회복지사협회장은 “인간에게 녹지가 주는 영향과 중요성은 이제 새롭게 대두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회복지시설 녹색공간 조성사업이 그 대표적인 예”라며 “이는 사회복지시설의 환경 개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설 이용자와 지역사회의 소통으로 이어져 나눔과 사회통합의 초석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찬식 산림청 녹색사업단 단장은 “사회복지시설에 조성된 녹색공간은 시설 이용자는 물론 지역사회주민들에게도 휴식의 공간이 돼 지역 사회통합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사업단은 그 성과에 힘입어 녹색복지공간 조성사업을 중점사업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김인수 기자
 사진/한국사회복지사협회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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