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복지법인 인클로버 재단 한용외 이사장
삼성말단직원에서 CEO 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
사회복지법인 직접 만들어 운영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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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기업에서는 사회공헌을 맡아 사회복지를 실천한 그야말로 사회복지의 표상이 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사회복지법인 인클로버 재단 한용외 이사장이 주인공이다.
삼성그룹 공채 14기로 입사해서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총괄사장까지 지낸 한 이사장은 남들이 보면 당연 성공한 샐러리맨이다. 그러나 그의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기간은 삼성전자 사장시절이 아니라 삼성사회공헌사업 촐괄 사장을 맡아 사회복지업무와 인연을 맺은 것이라고 한다,
그가 직접 삼성어린이집 건립 부지를 물색하고, 직접 땅을 파고 아이들 교구교재까지 하나하나 챙기던 추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사람들은 그를 “사장님” 하고 불렀지만 아이들은 그냥 “용(외) 할아버지”라고 불러 주었다. 웃음 가득한 아이들 얼굴을 보면서, 봉사는 희생이 아니라 그를 행복하게 해 주는 비타민이라는걸 그 때서야 알았다.
인클로버재단을 설립하게 된 동기는?
삼성복지재단, 삼성사회봉사단 일을 하면서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지만, 농촌 총각 결혼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된 결혼이민자가 급증하면서 2000년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다문화 시대에 들어섰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그러면 우리사회의 20년 30년후의 모습은 어떠할까? 과연 결혼이민자들의 가족 구성원들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이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삼성에 재직하면서 매력적으로 생각했던 사회복지 사업을 은퇴 후 해보려고 생각하던 차에 이왕에 복지를 할 거면 다문화 가정을 위한 사업을 제대로 해보는 것도 의미 있겠다는 뜻에서 재단을 만들어서 다문화가정을 돕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재단에서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하나
그동안 지자체에서 지역의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효도사진 찍어주기를 해오고 있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사진 한 장 찍고 간직하는 것도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다문화가정도 마찬가지다. 타국 땅에서 생활터전을 마련하고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번듯한 가족사진 한 장 없는 사람들이 많다. 저는 가족 사진이라는 테마를 통해 단순하게 사진을 찍는 것 뿐 아니라 그날 하루 가족간의 나들이 기분으로 즐기고, 또 손에 받아든 가족사진을 보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래. 단순한 사진 한 장이 아니라 이들 가족에게 행복한 웃음을 선사해주자”라는 생각으로 출발했다. 전국 방방곡곡 다문화가정을 찾아 다닌 지 어언 7년이다. 3000가족이 훌쩍 넘어 버렸다.
제가 사진을 배운 건 삼성 사장 시절, 사진작가 조세현 교수를 통해서다. 우연히 참여한 사진 수업에서 남다른 재미를 느끼고 이 사진을 통해 사회복지사업과 사진을 접목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클로버 재단에서는 다문화 가정 사진 찍는 거 이외에도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우량도서 나눠주기, 다문화 2세 청소년 사진교육, 수기공모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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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삼성)에서 일할 때 다양한 사회복지분야의 활동을 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물론 내가 삼성에서 사회공헌 총괄 임원을 거쳐 사장까지 맡게 돼 그 역할을 하는 기회가 주어진 게 가장 컸다. 하지만 나 자신도 풍족하지 않은 가정에서 성장하면서 하루 세 끼 먹는 것이 소원이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 공부에 필요한 도움을 많이 받았고, 아무리 형편이 어려워도 대학은 나와야 한다는 어머니 뒷바라지로 대학 공부도 마칠 수 있었니다.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한 결과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덕을 본 거니 운도 좋은 편이었다.
살면서 보니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만일 제대로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었고,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특히 기업에서는 노력하고 가능성을 찾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일을 제대로 잘 하기 위해서 제 스스로가 복지에 대해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늦은 나이에 사회복지 석, 박사학위 공부도 했다. 현장을 다닐수록, 도움 받는 사람보다 봉사하는 내가 더 행복해지는 사회복지의 마법에 빠진 것도 복지 관련 일에서 손을 놓치 못한 이유기도 하다.
신임 사회복지협의회 출마를 결심했는데 출마의 변을 한다면?
아직은 정식으로 후보 등록을 한 게 아니니, 예비후보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리 나라 복지의 외형은 커졌지만 아직도 국민들이 체감하는 복지 수준은 낮다. 이는 복지전달체계에 문제가 있고, 통합적인 관리도 제대로 안 되고, 무엇보다 복지에서 큰 역할을 해야 할 민간조직의 역할이 체계화, 효율화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간 사회복지협의회를 이끌었던 많은 선배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회복지협의회를 이 수준까지 높여 놓았다. 또 눈부신 경제성장 과정에서 그늘진 사회 곳곳을 보듬고 헌신해 준 사회복지계 원로선배들과 동료, 후배들 모두의 노력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저성장의 시대에 접어들어 사회복지도 체질 개선을 통해 보다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정책과 제도가 재정비돼야하는 시점이다. 특히 정부의 복지정책을 수동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미래지향적인 복지 정책을 제시 하는 역량과 지혜가 필요한 때다.
그렇지만 아직도 복지 현장에서 헌신과 희생으로 일하는 지역과 직능조직 관계자들에 대한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함께 고민하는 모습은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복지는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복지를 실행하고 현장에서 가장 열심히 뛰고 있는 사람들이 대우 받는 복지협의회, 정부에 일방적으로 의존하기 보단 능동적이고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복지협의회를 만들겠다. 복지 하는 사람도, 복지를 받는 사람도 모두 행복한 시스템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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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중 꼭 이루어야할 핵심과제를 꼽는다면
협의회의 본질적 기능은 관련 시설, 기관, 조직들의 협의조정 기능이다. 그동안 사회복지협의회는 중앙의 권한과 역할을 비대하고 상대적으로 지역조직과 직능조직의 목소리는 작았다. 중앙이 직접 하는 일이 많다보니 협의회 본연의 기능인 협의,조정기능이 다소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복지만큼 현장의 목소리, 현장 일꾼의 역할이 중요한 분야도 없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현장의 주도가 되는 사회복지, 그 분들간의 역할과 권한을 협의하고 조정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복지의 외형적 규모는 커졌다. 그러나 복지와 관련된 권한이 지방으로 분산되면서 어떤 곳은 불필요한 복지가 생기고, 어떤 곳은 지방재정의 문제 때문에 꼭 필요한 지원마저 부족한 상황이 생겼다. 복지는 중복되는 곳도 있지만 사각지대도 늘 공존하는 게 바로 이런 문제다. 이를 정부 차원에서만 해결할 수는 없다. 복지의 사각지대를 찾아내고 그 사람들에게 협약기관 등 민간과 연계한 맞춤형 복지를 제공할 수 있는 역할을 현장을 잘 아는 민간조직, 복지협의회 밖에 없다. 복지사각지대를 없애는데 복지협의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싶다.
그간 복지의 외형적 성장에 치중한 나머지 복지협의회 등 민간복지주체들은 정부의 복지정책을 수동적으로 수행하는 입장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복지정책제안, 나눔복지 등 민간역량이 훨씬 더 중요한 분야에 집중해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능동적 복지전달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그 역할 역시 복지협의회만이 할 수 있다.
현장 중심, 지역중심, 직능중심 복지협의회로의 혁신,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해소, 능동적 복지전달자로의 변신, 여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의 역할과 기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리고 발전 방향에 대한 조언을 한다면
앞에서 언급한대로 복지협의회의 주요 기능은 관련 기관, 시설, 조직들 간의 협의조정기능이다. 사실 우리 나라 복지제도가 240여 개나 되다 보니 수행과 관리주체가 불분명한 경우도 많다, 그 말은 갈등도 많고 반대로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도움이 급한 분들이 숨 넘어 갈 지경인데, 이게 내 역할이다 아니다 하면서 시간만 보낼 수도 있고, 필요하지도 않는 지원만 넘쳐나는 수도 있다, 쌀은 넘쳐나는 농촌지역에 쌀만 보내고 정작 필요한 아이들 학습관련 지원은 없는 그런 상황이 아직도 비일비재하다.
아직도 시‧군‧구 협의회가 없는 곳이 많다.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시‧군‧구에 협의회가 생겨서 기초자치단체단위까지 협의와 조정 기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복지협의회는 많은 위탁사업을 하고 있다. 그것이 복지의 중요한 분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복지협이라는 사회복지의 중심이 스스로의 자체 사업을 기획, 실행하면서 본연의 역할에 자칫 소홀할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나눔기본법 제정이 좌절됐지만, 이를 조속히 다시 추진해서 사회복지협의회가 독자적 사업의 중추기관이 되고, 수백만 자원봉사자들을 꼭 필요한 곳에 적시에 보낼 수 있는 역할을 해야한다. 협의와 조정 기능의 활성화, 나눔 사업 등 자체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자원봉사자들을 관련부처와 지자체와 긴밀하게 연계해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 있는 단체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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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서의 근무 경험이 사회복지단체의 수장으로 어떤 강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사회복지협의회의 예산 구조를 보면 작년 세입 702억원 가운데 정부 보조금이 118억, 후원금이 571억원이다. 결국 복지협의 주요 세입은 국고와 후원금이고, 후원금의 비중이 국고 지원의 4배가 넘는다. 결국은 개인 후원도 있지만 기업 단위의 굵직한 후원금에 많이 의존한다.
이렇게 보면 복지협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고 더 많은 자체 사업을 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기업, 특히 대기업의 후원을 어떻게 이끌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 삼성에서 사회공헌 업무를 책임지면서 가장 큰 원칙은 ‘가장 어려운 곳, 미래의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곳’에 우선적으로 도움을 드리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린이집, 도서관, 지역아동센터 등에 관심을 둔 것이다.
사실 기업은 의지는 있어도 어떤 곳에 어떻게 후원해야 할지까지 심도 있게 내부적으로 고민하기는 어렵다. 기업은 궁극적으로 경영 프로세스에 충실하면서 사회공헌에 대해 보다 더 전문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방안을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경우 동참을 유도할 수 있다. 기업과 사회복지 기관이 진정한 파트너쉽 관계를 형성하려면 상호간의 이해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오랫동안 삼성의 사회공헌활동을 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연구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나는 기업 경영을 주도해 본 경험도 갖고 있다. 나의 이런 경험들이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이끌어 내고, 사회복지 단체와 기관에 경영 마인드를 전파해 보다 효율적인 성과 창출에 기여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사회복지 중 가장 큰 관심분야는
흔히 복지 분야라고 하면 복지 대상을 떠올리게 된다. 저는 그런 차원보다는 복지제도나 정책, 그리고 실천 전반에 걸쳐 복지는 가장 어려운 곳이 어딘지를 찾아서 먼저 실천해야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어린이든, 어르신이든, 다문화든, 장애인이든 분야에 따라 최우선적으로 관심 가져야 할 곳을 정하고, 미래의 희망을 키우는데 제대로 된 복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 인구절벽시대에 다음세대를 책일 질 아이들에 대해 주목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회 전반적으로 균형과 조화를 갖추고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는데 사회복지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점에 왔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공감하게 하는데 더욱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우리나라 사회복지의 가장 큰 문제점과 발전방향에 대한 고언
아직까지도 복지의 수준과 범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부족하다. 우리 나라 어르신 빈곤률이 48%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다. 그런데도, 혹자는 우리 나라 복지가 일본 수준은 된다고 착각하고 있다. 반면 국가재정에서 복지예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급속도로 늘어나 재정의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복지의 외적 성장이 아니라 적재적소에 가장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는 복지전달체계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민간복지 분야의 역할을 확장해 전달비용을 줄이는 게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그 문제를 가장 잘 알고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복지협 같은 민간기구의 역할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어디에, 어떤 사람들에게 얼마만큼의 예산을 쓸 것인가를 정하는 정책 입안단계부터 민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하고, 민간은 그걸 할 수 있는 조사, 연구 역량을 키워야 한다.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곳, 그리고 해야 하는 곳이 바로 복지협의회다.
그간 우리 복지전달체계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원인은 복지부와 행안부 조직 간의 유기적 연대미흡, 사회복지 전담공무원 인력의 부족, 중앙과 지방간의 적절한 역할 분담원칙 부재, 민간복지 전달체계의 역량 부족 등 여러 가지였다. 그러나 그것을 관통하는 최대의 문제점은 복지 수요자의 다양한 욕구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지원을 할 수 있느냐라는 대원칙이 아닌 그 때 그 때의 정부시책과 상황에 따라 복지의 외형적 성장에만 집착해 왔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뛰고, 현장을 잘 아는 지역조직, 직능조직 중심으로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모든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다.
정부에서는 사상 최대의 복지예산 편성 등 복지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국민들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고 한다. 정부의 복지정책에 대한 조언을 한다면
복지를 공약에 짜 맞추면 문제가 생긴다. 보금자리주택 예산을 복지예산으로 잡으니까 복지예산이 많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착시 현상도 생겼고, 어르신들의 현실적인 경제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전 국민 대상이니, 하위 70% 대상이니 하면서 기초노령연금 대상에 대해 정치권의 논쟁만 심해지니 정작 어르신들 마음을 많이 다쳤다. 어린이집 예산지원 문제도 수요자인 아동과 양육자들의 생각은 하지 않고 중앙 예산이니 지방 예산이니 하면서 다툼을 하니 국민들 입장에선 ‘본질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밥그릇 싸움만 하는 구나’하는 실망감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빈곤률, 실업률, 교육수준, 미래 효과 등 객관적인 자료를 갖고 가장 선행적으로 실천해야하는 복지 영역이 어딘가를 찾는 것을 최우선 관심에 놓고 복지의 우선순위와 수준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일체의 정치적 관점을 배제하고 그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법, 전달체계, 사후평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는 5년마다 바뀔 수 있지만 복의 틀을 적어도 한 세대를 내다보고 만들어야 한다. 교육 뿐 아니라 복지도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 공감대가 만들어져야 한다.
선거 때만 되면 정치권에서 복지논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국민들의 공감대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내년에도 대선이 치러지는데 역시 복지가 뜨거운 이슈가 될 전망이다. 본인장님이 생각하는 복지란 무엇인가
한마다로 복지는 희망을 키우는 일이다. 오늘보다 내일이 나을 것이다, 나보다 자식 세대는 나을 것이라는 희망의 증거를 많이 만드는 것이 복지다. 아무리 돈이 많이 들어도 희망을 키우지 못하면 죽은 복지고, 작은 도움이라도 그것이 미래를 만들어 갈 희망을 키울 수 있다면 성공한 복지다.
지방이양된 사회복지사업을 중앙정부로 환원해야 한다는 목소리 가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이사장님의 견해는
복지는 크게 두 가지 차원이 있다고 본다. 하나는 사회경제적 정책 차원에서 일정 기준이 되면 모두가 받는 급부형, 현금성 복지고 하나는 각자의 처한 상황에서 다양한 요구를 충족주는 복지다. 전자는 기초노령연금이나 청년취업지원 같은 형태고 후자는 만성중증질환자, 장기실업자가족, 조손가정 등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중점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분야가 구분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다.
전자의 사회정책적 현금성 복지는 중앙에서 관리, 수행하는 것이 맞다. 반면 후자의 다양한 복지요구를 충족시키는 일은 대상을 발굴하고 어떤 지원이 가장 시급한 지원인가를 파악, 결정하는데 현장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방에서 하는 것이 더 적절할 수 있다. 복지의 성격과 대상에 맞게 중앙과 지방의 역할을 구분해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러나 이 모든 복지를 관통하는 제일 원칙은 탁상이 아니라 현장에서 파악하고, 현장에서 느끼는 현실을 잘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사회복지분야의 주요 경력을 소개하신다면
삼성그룹 복지,문화 등 재단총괄 전무, 부사장, 사장을 역임하며 삼성의 사회공헌분야에서 15년간 일했다. 복지협 부회장을 두 번에 걸쳐 9년간 역임했고, 전경련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으로도 일한 경력이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사직으로 있으면서 기업과 개인의 많은 기부를 이끌어 내는 역할도 했다. 예술의 전당 이사와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문화예술인들의 재능기부 활성화와 소외계층의 문화예술접근성 확보에도 작은 기여를 했다. 복지를 체계적으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에 대학에서 사회복지학 석,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지금은 인클로버 재단의 이사장으로서 다문화가정 지원과 교육에 힘을 보태고 사회복지협의회 이사로서 협회 발전과 회원들의 권익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