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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그들만의 올림픽으로 남게 할 건가

기사승인 2008.09.22  1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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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규모를 자랑했던 2008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고 사람들은 TV 앞을 떠나 일상으로  돌아갔다. 사람들은 선수들의 동작 하나 하나에 울고 웃으며 먹고사는 고단함을 잠시나마 위로받았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으로 온 나라의 언론과 시민의 눈이 베이징으로 쏠린 사이에도 기자가 올림픽을 마음껏 즐길 수 없었던 것은, 정부의 언론장악시도와 촛불 강경진압, 네티즌 탄압 등 신 공안정국으로 치닫는 정부의 행태가 올림픽 열기에 묻혀 버릴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명박 정부는 올림픽 개막에 맞추어 공영방송 수장을 폭압으로 갈아치우면서도 지지율이 상승하는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그런 기자에게도 13회 베이징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은 즐거운 스포츠 축제로 느껴졌다. 지난 6일 개막한 패럴림픽에서 한국대표팀인‘팀코리아’는 사격 이주희 선수가 동메달을 목에 걸며 메달사냥을 시작했다. 금메달 13개 획득으로 종합순위 13위를 목표로 했던 대표팀은 국민들이 추석명절을 지내는 동안 순위 11위까지 올라서는 등 대 약진을 보였다.

패럴림픽 경기를 보고 있노라면 장애의 극복이라는 거창한 수식어를 달지 않더라도 그자체로 인간승리의 희열감을 맛보게 된다. 즐거움은 나누면 두 배가 되는 법. 이런 짜릿함과 희열을 주위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하지만 공중파 어디에도 땀 흘리는 우리나라 선수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주요 방송사를 포함한 각 언론사들은 이번에도 장애인올림픽 경기 생중계를 외면했다. 개막식 조차 녹화방송으로 새벽시간 때에 전파를 탔다. 방송사들은 지난 ‘88 서울올림픽’ 이후 단 한 차례도 장애인올림픽을 생중계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선수들의 경기모습은 낮 시간 때나 새벽시간 때 녹화방송 되거나 뉴스시간에 속보 방식으로 보도됐다.

베이징장애인올림픽은 겹치기 생중계까지 마다하지 않았던 주요방송사들의 이 같은 푸대접에도 장애인선수들은 대회신기록, 세계신기록 까지 갱신하며 값진 땀방울을 흘렸다.

팔에만 의지한 채 유영하는 수영선수들, 소리 나는 시각축구...아직은 즐거움 반 호기심 반인 걸 보면 기자 역시 장애에 감수성이 떨어지는 것이겠지만 그러면 또 어떤가. 이러한 호기심을 가질 기회가 있는 것이 기자에게는 큰 즐거움이다.

스포츠를 두고 각본없는 드라마라고들 한다. 장애인 올림픽을 여기에 비유하자면 1000만 관객 돌파 흥행 영화쯤 될 듯하다. 평가는 관객의 몫일 것. 언론은 과감히 관행을 깨고 장애인올림픽이 더 이상 그들만의 축제가 되지 않게 공공 언론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장경민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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