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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암점자도서관(관장 박옥희)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 7일 오전 실로암 S-어울림에서 ‘트렌드 코리아 2026 인문학콘서트’를 개최했다.
「트렌드코리아2026」의 공저자인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원 한다혜 박사를 초청해 북콘서트를 진행했으며, 시각장애인 이용자와 관악구 지역주민 등 약 100여명이 참여했다. 본 행사는 최신 사회 트렌드를 공유하고 정보 접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인문학 특강으로,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 독서문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강연에서는 AI와 인간의 협업 구조를 의미하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감정과 경험 중심 소비를 설명하는 ‘필코노미(Feelconomy)’, 클릭 없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제로 클릭(Zero-click)’ 등 다양한 트렌드 키워드가 소개됐다. 이와 함께 불확실한 시대에 대비하는 준비 역량을 의미하는 ‘레디 코어(Ready-core)’, 유연한 협업 구조를 설명하는 ‘AX 조직’, 짧고 다양한 경험을 중시하는 ‘픽셀 라이프(Pixelated Life)’, 가격의 합리성을 분석하는 소비 태도인 ‘프라이스 디코딩(Price Decoding)’, 데이터 기반 건강 관리 역량을 의미하는 ‘건강지능(HQ)’ 등 다양한 키워드를 통해 2026년 사회와 소비의 변화를 살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강연 이후에는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지며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개인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지역주민 이○○ 씨는 “평소 트렌드를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는데 강의를 통해 정리해서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시각장애인과 함께 강의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참여자 김○○ 씨는 “시각장애로 인해 새로운 정보나 사회 트렌드를 접하기 쉽지 않은데 이번 강연을 통해 사회 변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 유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 공간 한편에서는 점자교재와 촉각교재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대체도서 전시가 함께 진행돼 지역 주민들이 점자를 직접 체험하고 시각장애인의 독서 환경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트렌드 코리아 2026』의 핵심 키워드를 활용해 제작한 점자 책갈피 10종을 참여자들에게 제공해 강연의 의미를 촉각으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강연 전에는 실로암e도서관 ‘아이프리(eyefree)’에 등록된 『트렌드 코리아 2026』 도서에 대한 한 줄 평 댓글 이벤트를 진행해 참여자들의 사전 독서 활동을 유도했다. 한 줄 평 작성 과정에서 신규 이용자들은 자연스럽게 아이프리에 가입하고, 기존 이용자들도 댓글 기능을 활용하며 전자도서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아이프리 이용 활성화와 이용자 참여 확대 효과를 높였다. 행사 당일에는 작가가 직접 댓글을 선정해 선물을 전달하며 참여자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박옥희 실로암점자도서관 관장은 “정보 접근이 제한되기 쉬운 시각장애인에게 사회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과 지역 주민이 함께 미래 사회를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